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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6. 23:40 - 글쓰는 미생

[사회]연예병사, 16년만에 폐지


그들은 군인이 아닌 연예인이었다.

 

 최근 연예계와 누리꾼들의 큰 관심사였던 '연예 병사제도'가 시행 16년 만에 폐지된다.

 원래 연예 병사제도는 국군의 사기를 높이고 국방부의 이미지 개선 및 홍보 활동을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연예 병사, 그들은 군인이 아닌 '연예인'이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처럼 연예 병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된 것은 SBS '현장21'에서 한 연예 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다.

 현장21은 107회 108회 연속으로 연예 병사에 대해 집중취재 하였다.

 연예인들의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들은 엄연히 공인이라는 신분으로 연예 병사에 들어갈 수 있었고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방부 홍보원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예병사들의 안일한 태도로 기존의 취지인 국군들의 사기 고조는커녕 연예 병사에 대한 한없는 의구심만 늘어나게 되었다.

 

 

 지방 도시의 중심가에서 사복차림인 인기스타들의 모습이 촬영된다. 그들은 현재 연예 사병으로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다.

이들은 왜 이곳에 나타났을까?
이들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된 걸까?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일까?

 충격적이게도 그들은 새벽에 안마시술소를 찾고 외박과 외출이 아닌데도 밖으로 돌아다니며 음주 가무를 즐기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마시술소를 찾은 연예인들은 방송을 본 네티즌들로 곧바로 신상이 공개되었고 현역으로 군대에 간다고 큰 호응을 받았지만 이제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점에 큰 질타를 면치 못할 것이다.

 




 연예 병사들의 나태하고 안일한 태도는 분명 하루 이틀로 인해 한 행동들이 아닐 것이다. 또한, 연예 병사들은 군 간부의 사적인 행사에 동원되어 노래를 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국방부, 국방홍보단과 연예병사 사이에 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 큰 질타 속에 결국 연예 병사는 폐지되고 문제 된 병사 8명 징계 대상이 되었다. 중징계 대상은 이 모 일병 등 7명이고 이 모 상병은 경징계 대상이다.
 또한,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병사 12명 중 징계대상이 아닌 6명은 복무부대를 재분류하기로 했고 징계대상 6명은 징계가 끝난 후 야전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연예 병사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방홍보지원대에 대한 감사 결과 연예 병사 제도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예 병사 폐지에 따라 이들이 출연했던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는 외부 민간 출연자를 섭외하고 재능 있는 일반 병사들을 선발해 공연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연예 병사 관리 소홀을 명목으로 국방홍보원 5명을 징계하고 6명을 경고 조치하였다.


《위 기사는 2013년 07월 18일 C_TODAY에 기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