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초등학생,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까지 미술 시간과 기술·가정시간을 통해는 우리는 수많은 '만들기'를 했다. 특히 여자애들은 남자와는 달리 '만들기', '그리기'에 '특화'(?) 되어있는데,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조물딱 꼬물딱, 이 색칠하고 저 색칠하면 어느새 완성돼있던 작품 아닌 작품들. (속으론 '후…난 미술 천재인가?'라고 분명 생각했을 것 같다.)
이에 탄력받아 미술 시간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너무나 즐거웠다. (미술이 공부라고 생각 안 해서 일지도…) 서로 준비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같이 쓰기도 했다. 지금은 일 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수수깡. 참 많이 자르고 붙이고 했었는데…
초등학생 땐 꽤 많은 수의 여자아이들이 '화가'나 '디자이너'가 장래희망이라고 했다. 나도 몇 학년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화가를 꿈이라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리고 디자이너도…뭔가 있어 보이는 건 참 잘 아는 것 같다.) 지금은 졸라맨 이나 겨우 그리는 손이지만, 그땐 나도 꽤 잘 그렸었지 않았을까. (금손님들!!! 존잘님들!!! 당신들은 대박이야!!)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중학생이 되어도 가정시간에는 만들기도 했고 요리도 했다. 많은 걸 해보았지만 내 기억에 남아있는 건 손바느질로 하는 바지 만들기 이다. 학교 앞에서 세트로 파는 준비물을 사서(천, 도면, 초크 등 웬만한 건 다 있었던것 같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대로 한 땀 한 땀, 참 열심히도 했다.
그 결과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고 우수한 점수로 '바지만들기 수행평가'를 마무리했다. 이런 케케묵은 오랜 기억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무엇 때문일까. 너무나도 오래된 만들기의 기억 때문에 중·고등학생 때 까지는 취미 삼아 즐겼던 십자수, 뜨개질의 기억도 같이 떠오른다. 그리고 물끄럼미 생각…나는 언제부터 고자 손이 됐지…
너무나 즐거웠던 만들기의 추억
다시 시작해 보는 거야!!!!
유난히 눈에 띄는 책 제목이었다. 뜨개질, 십자수, 목공, 스킬 등등 많은 만들기가 있지만,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실과 바늘 그리고 어떤 천이든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손바느질부터 해보자!
도중에 하차해도 난 몰라!!! 어차피 채찍질하는 사람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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