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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27. 16:32 - 글쓰는 미생

[손바느질]두근거림을 안고 손바느질 시작?!


다시?!


 초등학생,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까지 미술 시간과 기술·가정시간을 통해는 우리는 수많은 '만들기'를 했다. 특히 여자애들은 남자와는 달리 '만들기', '그리기'에 '특화'(?) 되어있는데,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조물딱 꼬물딱, 이 색칠하고 저 색칠하면 어느새 완성돼있던 작품 아닌 작품들. (속으론 '후…난 미술 천재인가?'라고 분명 생각했을 것 같다.)


 이에 탄력받아 미술 시간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너무나 즐거웠다. (미술이 공부라고 생각 안 해서 일지도…) 서로 준비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같이 쓰기도 했다. 지금은 일 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수수깡. 참 많이 자르고 붙이고 했었는데…


 초등학생 땐 꽤 많은 수의 여자아이들이 '화가'나 '디자이너'가 장래희망이라고 했다. 나도 몇 학년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화가를 꿈이라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리고 디자이너도…뭔가 있어 보이는 건 참 잘 아는 것 같다.) 지금은 졸라맨 이나 겨우 그리는 손이지만, 그땐 나도 꽤 잘 그렸었지 않았을까. (금손님들!!! 존잘님들!!! 당신들은 대박이야!!)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중학생이 되어도 가정시간에는 만들기도 했고 요리도 했다. 많은 걸 해보았지만 내 기억에 남아있는 건 손바느질로 하는 바지 만들기 이다. 학교 앞에서 세트로 파는 준비물을 사서(천, 도면, 초크 등 웬만한 건 다 있었던것 같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대로 한 땀 한 땀, 참 열심히도 했다.


 그 결과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고 우수한 점수로 '바지만들기 수행평가'를 마무리했다. 이런 케케묵은 오랜 기억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무엇 때문일까. 너무나도 오래된 만들기의 기억 때문에 중·고등학생 때 까지는 취미 삼아 즐겼던 십자수, 뜨개질의 기억도 같이 떠오른다. 그리고 물끄럼미 생각…나는 언제부터 고자 손이 됐지…

너무나 즐거웠던 만들기의 추억

다시 시작해 보는 거야!!!!




한땀한땀 손바느질

저자
김은진 지음
출판사
그리고책 | 2013-12-20 출간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책소개
바느질의 기본서부터 옷 리폼까지. 빼어난 솜씨나 감각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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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눈에 띄는 책 제목이었다. 뜨개질, 십자수, 목공, 스킬 등등 많은 만들기가 있지만,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실과 바늘 그리고 어떤 천이든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손바느질부터 해보자!


 도중에 하차해도 난 몰라!!! 어차피 채찍질하는 사람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