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없는 전쟁의
감정있는 그들
영화 <퓨리>
HOT한 Hollywood의 배우들!
아카데미 수상작 <트레이닝 데이>, <분노의 질주>를 쓴 이름있는 시나리오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를 선두로 존재 자체만으로 빛나던 워 대디 역의 '브래드 피트(일명 빵형으로 불린다.)'부터, 어리바리하지만 신념 있던 노먼 앨리슨 역의 로건 레먼, 눈물이 맺혀있는 애수에 찬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바이블 역의 '샤이아 라보프', 딱 봐도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되는 쿤 애스 역의 '존 번달', 입은 험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노먼을 이끌어 주었던 고르도 역의 '마이클 페나'까지 기대되는 이들의 만남이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무엇이든 전쟁의 도구가 되었다.
퓨리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앞둔 시대였다. 독일은 짙은 패배의 향기를 맡으면서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전장에 내보냈다. 이는 어린아이부터 노인 그리고 여성까지 해당하였다.
실제로 주인공 중 한 명인 '노먼'이 퓨리 부대에 배치받고 첫 출정을 나갔을 때, 그들을 테러하기 위해 은닉하고 있던 독일(나치)군은 어린아이였다. 그 사실을 눈치챈 노먼은 발견과 동시에 사살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미국군은 전차와 군인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대디'는 그런 노먼을 질타했다. 그리고 이후 일어나는 전쟁에서 노먼에게 직접 나치군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상을 생각하고 신념을 지키고자 했던 노먼은 타의로 첫 사살을 했으나 그것은 강제였으며 자신은 이상을 지키고 살겠다는 다짐을 한다.
간간이 등장했던 독일의 정규부대를 제외하곤 마을단위의 전쟁에선 항복하는 나치군엔 어린이와 여성이 많았다. 그들도 스스로 참여한 것이 아닌 타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던 장면은 마을 입구에 걸려있던 독일인의 시체들(나치군 입영 반대하던 사람의 시체)이었다. 나치를 위해 전쟁에 참가하지 않으면 SS 친위대는 잔인한 처형을 가했다. 전쟁에 참가하지 않아도 죽음을 당하는 독일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참전한 것이다. 그들에겐 전쟁 의지가 없었다. 그래도 나치 지위 군은 전쟁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으며 무고한 목숨만 무수히 줄어들었다.
노먼의 변화 그리고 그가 살게된 이유
노먼의 심경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이유는 이러한 앞서 말한 바와 연관이 깊다. 마을 점령에 성공한 미국군은 그곳에서 승리의 기쁨을 잠시 즐긴다. 버려진 피아노를 치는 모습부터 독일인 여성들과 쾌락을 즐기는 행위 등 전쟁 동안 억제해왔던 욕망과 욕구를 자유롭게 해방했다. 노먼은 그 마을에서 '에마'를 만나게 되고 잠깐의 시간 동안 '살아있기에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독일군의 테러는 에마가 살던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짧은 시간과 사랑이었지만, 계속 간직하고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노먼은 집과 함께 무너져내려 온 그녀의 시체를 모고 절규하고 비통해한다. 전쟁의 잔인함에 사랑과 만남 그리고 인간이 너무나도 작아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픔을 치유하기도 전에 노먼과 그의 부대는 전장으로 향했다. 또 다른 전쟁을 위해서….
새로운 전장에 나간 노먼은 에마를 떠올리며 나치군을 살상한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다. 사랑과 이성을 잃은 그의 눈앞에 보이는 독일인은 사람이 아니라 '나치 새끼'일 뿐이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 노먼은 자신이 적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믿어왔던 나치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탱크 밑에서 노먼과 눈이 마주쳤던 나치 친위대는 이전의 노먼이 가졌던 인간애(愛)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전쟁 속의 인간은
잔혹한 전쟁영화로만 그치지 않는다. 전쟁 속에 있는 인간의 번뇌와 광기를 보여주었다. 사람은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 이성으론 알면서도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는 살려달라 포효하는 인간이 된다. 그리고 살아있기에 사랑하고 슬퍼하고 아파한다.
깨알 같은 View Point!
조금은 아쉬운 스토리 라인이다. 영화를 보던 이들이라면 시작을 보는 순간부터 결말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는 조금은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눈여겨보고 생각해야 할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이야기의 바탕이 되었던 전쟁의 참혹함이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전쟁은 시작됐고 우리는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전쟁 속의 인간은 어떤 번뇌와 경험을 하게 됬을까를 이 영화는 보여준다.
욕의 반복!
이상하게 신경 쓰였던 것은 전쟁하는 사람들의 언어체계가 매우 단순했다. 그들의 대화는 fu**와 같은 욕의 반복뿐이었다. 의미가 있던 대화는 삶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느껴졌다. 언어는 사람을 상징하고 개개인의 의견을 뽐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치이다. 이것이 부실화되고 파괴되는 전쟁은 언어 말살이라는 또 다른 참극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빨간 나치와 붉은 피
영화 상영 내내 익숙해졌던 색은 붉은색이었다. 붉은색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을 하여금 흥분되고 광적이게 만든다. 이것이 붉은색이 각종 선전 문구에 적지 않게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피도 붉은색이다. 어쩌면 물보다 피를 더 많이 보았을 세계 제2차대전은 나치와 세계의 전쟁으로 역사에 남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겪었던 모든 사람의 아픔을 다루어 다시는 그런 일이 후세에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가고 파멸로 이끌 뿐이니 말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전쟁의 공포, 전율? 모든 것이 부질없었다. 전쟁은 참혹하고 불필요한 것이다. (전쟁) 영웅이 다 무엇인가. 살아있기에 사랑할 수 있으며, 살아있기에 존재하고 생각할 수 있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
세상이 환호할 (전쟁) 영웅보다는
난세(
지금의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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